소설 리뷰

[마흔일곱번째 리뷰] 노란커피 - 쥐쟁이 챔피언 리뷰

파초보 2023. 2. 1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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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리뷰를 하게 됐다.

 

계속 뭔가 한권씩 읽고는 있었는데 현생이 바빠서 리뷰는 잘 못썼다.

 

읽고 나서 시간이 지나다보니 세세한 리뷰가 더더욱 힘들어지기도 하고....

 

이래서 리뷰는 그때그때 적어야한다.

 

비교적 최근에 읽은 쥐쟁이 챔피언부터 올리고, 전에 읽은 소설들도 하나씩 천천히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고어한 거나 징그러운 걸 막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못보진 않는다.

 

웹소설을 계속 읽다보니 비슷비슷한 전개에 질려가는 중이었는데,

 

정말 파격적인 전개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우선 주인공이 인간이 아니다.

 

소설 내에서 쥐쟁이라고 불리는 인외종인데, 랫맨이랑 비슷하다고 봐야할 종족인 것 같다.

 

주인공은 가상현실게임이라고 하여 쥐쟁이에 빙의?하여 생활을 시작하지만 실제로 또다른 세계였던, 그런 설정.

 

 

설정 자체는 조금 독창적인 편이다.

 

그렇다보니 정말 음습하고 잔인하고 더러운 이야기를 그렇게 도덕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었다.

 

이 점 때문에 절대로 메이저로 올라갈 수는 없는 소설이겠지만, 솔직히 그 신선함과 글 구성 자체가 워낙 좋았다.

 

이야기의 전개 자체는 크게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고 어떻게 어떻게 계속 진행해가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그 배경이 인외종이다보니 그 처절함과 주변 설정들이 분위기 형성에 매우 효과적이다.

 

어떻게 보면 역겹다고 느낄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뭔가.

 

인간은 도덕적으로 박살낼 수 없고 대중매체에서는 이걸 반쯤 금기시한다.

 

그렇지만 좀비는 인간이 아니지만 누구보다 인간에 가깝고, 이를 호쾌하게 박살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비슷하다. 머리 한 구석에서는 이게 맞나? 개역겨운데? 싶다가도

 

인간이 아니라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보면 하나의 야만적인 문화를 그냥 구경하는 느낌도 든다.

 

거기다가 인간으로 시작한 주인공도 계속해서 이에 대한 고민을 해가면서도 점점 광기에 물들어가고,

 

결국은 쥐쟁이에 완전히 동화되는 장면의 임팩트가 매우 좋다.

 

솔직히 엔딩은... 스포가 되니 자세히는 말 안하겠지만, 처음 이 가상현실 게임을 시작한 목적조차 잊고

 

다른 목적을 위해 전투를 시작하는데 그 대비가 정말 소름이 돋았다.

 

결말을 상당히 깔끔하게 냈다는 느낌.

 

 

이렇게 끈적끈적하고 음습한 느낌은 처음 접한다.

 

그리고 나쁘지 않았다!

 

거부감이 들었으면 진작에 중도하차했을듯.

 

역시 나는 B급 감성을 버릴 수 없구나 느끼게 만들어주는 소설이었다.

 

 

별점 3.6 / 5.0

 

 

별점 기준

4.9~5.0 : 완벽에 가까움 
4.6~4.8 : 올타임 레전드
4.1~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2.0 : 읽을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1.0 :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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