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여덟번째 리뷰] 후로스트 - 변방의 외노자 리뷰
후로스트 작가님의 두번째 소설 변방의 외노자이다.
전작 은둔형 마법사와 비슷하게 또 새롭고 잘 짜인 세계관을 들고 왔고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더욱 세련되어졌다.
에피소드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각 에피소드는 한두개만 놓고 보면
그리 이어지는 느낌이 아니지만 결국 결말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전개하기 위한 초석이다.
설정딸... 느낌이 조금 있었던 전작에 비해 세계관을 서술 속에 거의 완벽하게 묘사해냈다.
그리고 1화가 정말 깔끔하고 인상적이다.
별 특징없는 현대사회를 묘사하다가 조금씩 이상한 지점이 묘사되고
1화가 끝날 때쯤엔 현대와는 아예 다른 시대가 배경이란 걸 깨닫는다.
개인적으로는 현대퓨전판타지처럼 접근하여 조금씩 세계관을 파악할수록 더욱 몰입하게 되었다.
주인공의 배경이 정말 복잡하고도 머리 아픈데, 이걸 초반에는 떡밥만 슬슬 흘리다가
중반부부터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한다.
모든 게 밝혀지는 후반부에서는 원래도 강했던 주인공의 무력이 세계일황급이 되기 때문에
전투보다는 신과 인간의 관계, 사람 그 기준 자체에 대한 고찰 그리고 초반부터 쭉 흘리는
종교적 메타포들을 위주로 보게 되는데 초반과는 또 완전 다른 분위기라 좋다.
범죄 수사물처럼 진행되는 초반과 철학적 고민을 주로 전개하는 후반은
분위기가 완전 달라서 개인적으로는 호였으나 호불호요소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주적 스케일의 전투들과
여러 위대한 종족들이 아니라 이러한 고민들을 통해 점점 완성되어가는 주인공으로
그 고민을 보는 재미가 가장 컸던 소설이다.
작가님은 가장 완벽한 신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면은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와 맞물리는 면이 있다.
전반적으로 글의 흐름이 느리기 때문에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하고
후반부에서 조금 늘어지고 주인공의 성격이 약간 바뀌는 부분이 있지만
소설 속에서도 설명이 등장하고 외전을 통해서 조금씩 또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외전 완결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할 부분이라 본다.
아무튼 전작과 마찬가지로 내 취향에 너무 맞았던 소설.
외전 빨리 완결내고 신작 들고 와주세요...
별점 4.1 / 5.0
별점 기준
4.9 ~ 5.0 : 완벽에 가까움
4.6 ~ 4.8 : 올타임 레전드
4.1 ~ 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 ~ 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 ~ 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 ~ 2.0 : 읽을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 ~ 1.0 :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