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04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윌라라
성산일출봉에서 일몰을 보고 내려오던 중 6시 40분인가? 시간이 좀 늦었는데 사장님이랑 손님이 있으시길래 장사 하시냐고 머리만 들이밀고 여쭤봤다.
6시에 닫는 집인데, 손님이 있어서 아직 있는거라고 테이크아웃만 되겠다시길래 테이크아웃을 해가기로 해따.
원래 여자손님 아니면 영업시간 이후에 손님 안받는데 잘생긴 남자 손님은 받는다시더라
어머어머 사장님 이러시면 저 설레여><
지금은 달고기 밖에 안남아서 피쉬앤칩스를 시켰다.
상어고기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
가마솥에다가 튀김을 튀기는데, 소리와 비주얼이 엄청나다.
시간이 좀 걸려서 뒤에 계시던 손님과도 같이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튀김이 완성됐다.
받아서 숙소 지하에서 맥주랑 먹었다. 조금 처량했지만,,,,
이거 딱 까자마자 기분이 좋아짐.
감자튀김은 밑에 깔려있음.
레몬을 쭉 짜고 달고기튀김을 한입
와....
솔직히 호주나 유럽에서도 피쉬앤칩스 레스토랑에서 몇번이나 먹어봤고 그때마다 그저 그렇네 싶었다.
그래서 피쉬앤칩스는 그저 그렇구나 영국은 이게 최고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었는데 이거 먹고 생각이 바뀜.
피쉬앤칩스도 극한까지 끌어올리니 엄청나구낭.
여기는 피쉬앤칩스만 하니 여러가지로 집중이 되어서 더 맛있나?
쨌든 내가 먹어본 피쉬앤칩스 중에 최고였음.
간도 딱 맞고 엄청나게 바삭한 튀김옷 안에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한 두툼한 달고기가 딱 씹히는데
이게 야스지! 진짜 맛있다! 라는 생각을 했다.
감자튀김도 달고기튀김 따라갈 정도는 아니었어도 충분히 맛있었음.
무엇보다 같이 내주는 소스가 정말 잘 어울리고, 레몬과 합쳐져서 느끼함도 싹 잡아줬다.
마요네즈에다가 매콤한 걸 좀 넣어서 한 거 같은데,,,, 레시피가 궁금해짐.
제주에서 먹은 것 중 손에 꼽음.
따뜻하면서도 열정적이고 프로페셔널한 태도의 정말 멋진 사장님, 맛있는 튀김, 맥주.
이거면 제주도 마지막 밤의 최고의 마무리라 할 수 있겠지.
이거 먹으러라도 성산은 한번 더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