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리뷰

[네번째 리뷰] 이영도 - 피를 마시는 새 리뷰

파초보 2022. 1. 3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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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영도 작가님 소설 중에 두번째로 좋아하는 소설이다.

 

드래곤 라자도 재미있었지만 아직은 필력이 아쉬운 부분과

 

옛날 통신연재의 살짝 오글거리는,,, 감성이 있었고

 

후속작인 퓨처워커는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았다.

 

사실 니체사상에 강하게 영향을 받은 작가님의 대부분의 소설이 읽기 좀 난해한 면이 있다.

 

 

그에 비해 새 시리즈는 여러모로 완숙한 필력과 이야기 구조를 보여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본 소설도 눈물을 마시는 새에 비해서도 전투묘사, 정치구도 또는 현실적인 군상을

 

묘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승전결이 좀 뚜렷하지 않았고, 가슴을 웅장하게 하는 판타지스러웠던 눈마새에 비해

 

피마새는 좀 더 잔혹한 부분이 있다보니 읽을 때는 눈마새보다 재밌게 읽었지만, 감동은 덜했다.

 

 

피마새는 눈마새의 50년 후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나가와의 전쟁이 끝나고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고, 무엇보다 정체가 끝난 세상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기 시작한다.

 

눈마새가 한 세계를 묘사했다면 피마새에서는 그 세계를 변화시키며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와 스토리를 전개했다.

 

 

작가님의 소설에서 가장 감탄이 나오는 부분은 인물간의 대화에서 보통 나오는데,

 

이 대화 자체가 굉장히 세련되고 재미있을뿐만 아니라 세계관을 녹여내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세계관을 따로 설명하지 않고도 이 세계가 실재하는듯 느끼게 한다.

 

이렇게 완벽한 기승전에 비해 결에서 조금 서두르는 느낌이라는 평이 많은데,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되짚어보면 모든 등장인물들의 행동원리가 책 안의 서술로 설명되던 앞부분에 비해

 

정확히 행동원리를 규명하기 어려운 파트들이 존재하고 특히 소설을 이끌어오던

 

주요인물들의 성격이 변하는 게 개연성이 부족하다 느꼈다.

 

 

그렇지만 굳이 태클을 걸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완성도가 다른 소설들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높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가끔 요즘 웹소설들에 질려갈 때 한번씩 읽으면 더더욱 이 소설의,

 

그리고 작가님의 존재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별점 4.6 / 5.0

 

 

 

별점 기준

4.9~5.0 : 완벽에 가까움 

4.6~4.8 : 올타임 레전드

4.1~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2.0 : 읽으면서 점점 지루해지고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1.0 : 첫 문장에서부터 망작의 냄새가 나는 소설,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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