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번째 리뷰] 은열 - 무당기협 리뷰
세상 악랄하고 사악하고 옹졸한 사파의 절대자, 사패천주 혁련무강이 죽기 직전 불로초를 먹고
자신이 파괴한 무당의 일대제자 진무의 몸으로 환생했다!
....라는 흔하디 흔한 내용인데, 사파의 무인이 정파로 환생하는 내용의 소설을 접한 것이 이 소설이 처음이라
처음 읽을 적에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더랬다.
물론 초반 진무가 내공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대제자가 되겠다고 아득바득 노력하고
결국 무의 성취를 이뤄내는 부분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악랄하면서도 선은 지키는(?) 모습도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봐줄만하다.
힘을 되찾으면서의 전개도 나름 쫀쫀하고, 강의 경지를 넘어 나름의 특수능력에 가까운 무공을 갖춘 강자들과의
비무나 대립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초능력자 배틀물 같은 부분도 있고?
그런데 그 외의 내용이나 이후의 전개가 문제다.
쓰레기보다 못하다고 묘사되던 혁련무강의 인성이 전개를 위한 작가의 편의주의적인 세탁으로 인해
재평가에 재평가를 거듭하여 어느덧 다크히어로에 가깝게 되어버리고,
그에 반비례하여 지루해지고 늘어지는 전개는 머리로는 납득이 안가고, 가슴으로는 답답하게 보이는 지경이 되어버린다.
주인공의 개과천선이나 성장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었겠지만 표현되는 건 혁련무강 때부터 그랬다고 하니,
초반의 설정과 괴리감이 커지면서 느껴지는 건 작가의 필사적인 세탁뿐....
사실 초반이 너무 재미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것도 같다.
초반의 집중력을 유지 못하고 늘어지는 전개와 편의주의적 설정만 남발하다가 무너져버린 느낌이다.
중후반에만 좀 더 힘을 냈더라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왔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많이 아쉬웠다.
별점 2.4 / 5.0
별점 기준
4.9~5.0 : 완벽에 가까움
4.6~4.8 : 올타임 레전드
4.1~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2.0 : 읽을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1.0 : 첫 문장에서부터 망작의 냄새가 나는 소설,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