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리뷰

[스무번째 리뷰] 조형근 - 장씨세가 호위무사 리뷰

파초보 2022. 2. 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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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중단의 은퇴한 고수 광휘, 장씨세가의 호위무사로 다시 한번 무림에 발을 들이다.

 

 

상당히 재밌게 읽었다.

 

대사도 때깔 있게 뽑았고, 전투묘사도 괜찮다.

 

중간중간 로맨스도 달달하게 들어가있고, 검기나 검강이 거의 나오지 않는 나름의 파워밸런스까지 괜찮다.

 

그리고 고구마가 있으면 사이다를 확실하게 주고 캐릭터 설정을 잘 잡아서 주변인물들이 다들 멋있고 매력적이다.

 

거기다가 인물들을 너무 아끼지 않고 적당히 최고의 감동을 줄 수 있는, 적절하면서도 존중이 보이는 퇴장을 보여줬다.

 

여기까지가 장점인데, 사실 뒤에 부분은 사람에 따라 안느껴질 수도 있고 크게 상관 안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읽기에는 로맨스와 무협을 합쳐놓았다보니 스탠스가 상당히 어정쩡했고, 주인공이 PTSD에 시달리고

 

있어 무공수위가 상당히 오락가락한다는 설정은 있지만 이게 읽는 독자들도 잘 예상이 안되는 수준이다.

 

어... 이거보단 훨씬 세야될 거 같은데? 왜 이렇게 빌빌대지?

 

그리고 주변인물들이 너무 주인공바라기인데 주인공의 나이는 너무 어려서 시대가 좀 안맞아보인다.

 

장로급 이상의 노인들이 30대의 주인공에게 무조건적인 존경과 굽신굽신을 보여주는 게 크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또한 전개가 고구마 후 사이다, 또 고구마 후 사이다가 반복되다보니 필연적으로 생기는 고구마에 목이 너무 막힌다.

 

주인공을 상당히 편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묘사가 아주 좋고, 대사도 워낙 잘 뽑아놓은데다가 전개도 좋아 술술 읽히고 재미가 있다.

 

근데 솔직히 자꾸 광휘 자신이 '장씨세가 호위무사.' 혹은 장씨세가 호위무사요.'할 때 진짜 오그라들었다.

 

나만 그런가....

 

 

별점 3.5 / 5.0

 

 

별점 기준

4.9~5.0 : 완벽에 가까움 
4.6~4.8 : 올타임 레전드
4.1~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2.0 : 읽을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1.0 : 첫 문장에서부터 망작의 냄새가 나는 소설,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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