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리뷰

[스물세번째 리뷰] 신노아 -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리뷰

파초보 2022. 2. 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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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자신을 죽인 상대의 스킬을 하나 카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 김공자.

 

우연히 죽으면 1일 전으로 돌아가는 스킬을 가진 '염제'에게 죽게 된다!

 

 

제목이 안티인 소설이라더니....

 

정말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기본적으로 필력이 정말 좋고, 탑을 소재로 하는 소설들이 그렇듯 여러 장르의 이야기를 혼합해놓았는데

 

무난한 판타지에서부터 무협, 로맨스, 그리고 자신이 신이 되는 세계까지 그 에피소드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정말 높다.

 

이거 보면서 느꼈다. 아 나 찐찐찐순애 좋아하네...

 

 

거기다가 보통 요즘 웹소설 주인공은 싸이코에 가까운 사이다패스 혹은 능글거리면서 주변을 속여넘기는 사기꾼 형태인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에서는 흔치 않게 적당히 뺀질거리면서도 대의로 똘똘 뭉친, 이타적이면서도

 

자기 챙길 건 챙길 줄 알아서 고구마도 없는 그런 이상적인 주인공을 설정해놓았다.

 

그리고 잔머리도 상당히 잘 굴려서 탑 규칙의 빈틈을 잘 파고들어 자신에게 좋은 방향으로 돌려놓는다.

 

원래 최하급 헌터였는데, 그 정도 머리 굴리는 데다가 그 정도 인성이면 왜 최하급...?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고통과 희생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은 고결한 주인공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주인공의 주변인물들도 비중이 공기화되는 경우가 잘 없고 모두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주인공을 따라

 

성장하는 것이 작가가 인물을 도구로 여기지 않고 하나하나 챙겨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좌나 주변인물과 충돌할 때도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닌, 정의와 정의의 대립이라는 점이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고 재미있었다.

 

 

매번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정의를 관철시켜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 깊다.

 

그리고 탑등반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탑 안의 세계가 각자 존재했던 세계이고 그 설정은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났다.

 

완성도가 워낙 높아 그 세계 하나하나가 탑주의 사상과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를 냈던 것 같다.

 

공자와 탑주의 정의 모두 고결한 정의라는 점에서 좋다.

 

그리고 로맨스 파트 조아....

 

읽으면서 당뇨로 죽어버릴 것 같았다.

 

좀 오글거리는 부분이 없었다고 얘기는 못하겠지만, 로맨스는 원래 그런 느낌으로 보는 거 아닐까!

 

으악 너무 조아

 

그리고 로맨스가 좋았던 건, 문장이 워낙 좋았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문장이 매우 유려하고 부드럽다.

 

가벼운 부분에서도 좋지만, 무겁고 진지해지는 부분에서 필력이 완전 폭발했다.

 

감정이 조금 과잉인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지만, 내 기준에선 오히려 좋아!

 

 

김공자와 탑주의 사상 대립, 그리고 개인적으로 진짜 호인이고 멋진 마인드라고 생각하는 검제까지,

 

스포라 말은 안하겠지만 검제가 이 소설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비호감인 주변인물이 거의 없을만큼 캐릭터 구상에 힘을 쏟은 흔적이 보인다.

 

분명 명작이고 탑등반 / 성좌물 중 이 작품을 뛰어넘을 소설은 한동안 나오기 힘들 것 같다.

 

그만큼 장르의 장점을 극한으로 이끌어낸 작품이니 긴 문장 읽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추천한다.

 

 

별점 4.2 / 5.0

 

 

별점 기준

4.9~5.0 : 완벽에 가까움 
4.6~4.8 : 올타임 레전드
4.1~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2.0 : 읽을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1.0 : 첫 문장에서부터 망작의 냄새가 나는 소설,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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