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네번째 리뷰] 한중월야 - 나노마신 (1부) / 마신 강림 (2부) 리뷰
유명한 나노머신 / 그리고 그 2부 마신강림이다.
솔직히 유명세에 비해 읽고 나서 좀 많이 실망했다.
1부는 죽기 직전의 상황에 극적으로 미래에서 온 후손의 나노머신을 투입 받고 그 나노머신빨로 소교주 쟁탈전에서
승리해나가는 주인공 천여운의 모습을 보여주고,
2부에서는 미래로 건너간 천여운이 마교를 다시 일으키고 이계에까지 진입하여 깽판을 치는 이야기이다.
SF를 무협에 가미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전개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이러한 기연을 얻은 주인공에 맞게 빠른 성장속도를 바탕으로 한 1부 초반 성장스토리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딱히 교육을 받지도 않은 주인공이 타고난 것처럼 냉혹하게 경쟁자들의 팔을 자르거나 단전을 폐해 고구마는 절대
없는 사이다패스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도 시원시원하고, 전개도 빠른 편이다.
유약해보였던 성격이 어떻게 그렇게 바뀐건지 설명은 거의 없어 납득이 안가긴 하지만...
화경을 지나 어딜 가서든 고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는 시점 이후엔 주변인물과의 무공 격차가 너무 커지고
먼치킨적인 면모가 더 강조되면서 전형적인 먼치킨물의 진행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이후에 (나노머신이 나왔을 때 정통 무협이 아닌 것은 알고 있었다만은) 단 2화인가 3화만에
엔딩을 짓고 아예 장르를 바꾸어 다음 2부로 넘어가는 진행에는 실소가 나왔다.
억지를 적당히 부려야 납득이 가지...
그리고 무공 경지는 어디까지 올라가려는지 파워 인플레가 하늘을 뚫는 수준이라 따라가기 피곤했다.
이해가 상당히 안가는 부분도 많고, 작가의 역량에 비해 욕심이 많았는지 헌터물, 이세계까지 접목하여
이야기의 흐트러짐을 자초하는 바람에 상당히 이야기가 지저분해졌다.
소설 길이를 더 늘리려고 여러 장르를 갖다붙인 느낌....
읽으면서 깔끔하게 파워등급을 설정해놓고 더이상 갖다붙이지 않는 작가들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느꼈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뇌 비우고 사이다만 즐기면서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신기한 소설이었다.
별점 2.2 / 5.0
별점 기준
4.9~5.0 : 완벽에 가까움
4.6~4.8 : 올타임 레전드
4.1~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2.0 : 읽을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1.0 : 첫 문장에서부터 망작의 냄새가 나는 소설,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