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06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월광주택 (폐업)
나는 일본 음식을 참 좋아한다.
라멘도 그렇지만 스시, 텐동, 심지어 카레도 한국식보다 일본식을 좋아한다.
그 일본음식 중에서도 상당히 좋아하는 장르가 있는데,
바로 후쿠오카와 삿포로에서 먹었던 스프카레이다.
이건 뭐... 평소에도 카레를 많이 넣어서 거의 카레 2 밥 1 수준으로 먹는 나에겐
그야말로 취향저격이라 할 수 있겠다.
스프카레의 맛을 내 생각에 가장 간단히 묘사하자면, 카레국밥이 되겠다.
진짜 속이 확 풀리는게 이건 한국인이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다.
이 집에는 통닭다리, 슈니첼, 베이컨치즈, 소고기, 해물 등을 토핑으로 올려먹을 수 있는데,
이 메뉴를 다 먹어본 결과 제일 맛있는 건 역시 전통의 베이컨치즈다.
다른 메뉴들은 좀 담백한 느낌이 든다면 베이컨치즈는 그 기름과 치즈가 카레에 녹아들어
국물 자체가 묵직해지고 찐-득해지는 게 마 직인다.
수프카레는 담백하게 먹는 것도 맛이긴 한데,
나는 개인적으로 다른 거 올려먹더라도 치즈 토핑은 꼭 추가한다.
기본적으로는 야채를 구워서 올려주는데, 이게 국물에 녹아들면서 나오는 풍미가 또 장난이 아니다.
사실 다른 토핑 없이 야채토핑만으로도 상당히 괜찮음.
디저트로 주는 귀여운 꿀절임 방울토마토도 상큼하다!
달맞이 들어가는 길에서 조금 옆으로 오면 길 중간에 있다.
스프카레라는 음식이 상당히 생소한데, 제발 한국인이면 스프카레 먹읍시다...!
진짜 한국인이 싫어할 수가 없음.
그 중에서도 상당히 완성도 높게 뽑는 집이니 한번씩 꼭 먹어보자.
운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폐업하였다ㅠㅠ
광안리와 서면에 스스키노가 같은 사장님이 하시는 집이니 궁금하다면 방문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