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임소설을 안좋아하는 편이다. 소설 내용에 몰입하다가 아 그래봤자 게임이잖아하고 순간적으로 자각하는 순간이 오면 몰입이 다 깨져버리기 때문이다. 달빛조각사에서 특히 심했는데, 죽으면 심지어 게임에서도 금방 부활하는 세계관에서 너무 비장한 분위기가 나오면 금방금방 몰입이 풀려버렸다. 소설 자체가 현실이 아닌데 무슨 현실이랑 게임을 따지냐하면 반박할 수 없지만, 그냥 내 기분이 그래! 근데 이 소설은 조금 논외인 편이다. 가상현실게임, 좀비 아포칼립스, 디스토피아물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는데, 가상현실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일단 현실의 주인공 몸은 팔려서 통속의 뇌 신세이고, 이 가상현실 세계를 유지하는데에도 돈이 필요해서 게임 스트리밍으로 돈을 벌지 못하면 뇌조차 폐기당하기 때문에 정말로 목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