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네번째 리뷰] 메켄로 - 책 먹는 마법사 리뷰
요즘 현생이 바쁘다보니.... 재밌는 것만 읽고 또 재밌는 거만 올렸다.
그치만 이런 것도 가끔씩 읽는다!
그래 요즘 평점 너무 좋았지?
마법에 대한 지식은 누구보다 뛰어나고 열망도 강하나 마나에 대한 재능이 없다시피 하여
2서클에 계속 머물러 있는 주인공이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도서 칠죄종 중의 하나 글러트니의
선택을 받아, 제목대로 책을 섭취하여 그 지식을 흡수하여 강해지는 내용이다.
17년대 소설이다보니 뭔가 많이 아쉽다....고 하기엔 그 전에도 좋은 소설들은 너무 많았잖아!!!!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지만 하나하나 짚어보자.
세계관은 마법사가 검사에 비해 근접도 좋고 원거리도 좋고 뭐 너무 압도적이긴 한데 특성일 수 있으니 넘어가자.
일단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은 문장이 너무 현학적이란거다.
쓸데없는 미사여구의 남발과 그 문장구조는 읽으면서 음... 고대어를 연기하는 주인공을 나타낸건가?
의문이 들 정도고 문장이 너무 길어서 읽기도 힘들다.
이걸 보고 필력은 좋은데~ 라고 하면 음....
그리고 계속 패턴이 뻔하다.
세계를 위협하는 어쩌구~를 퇴치 후 보상 받고 먹고 자고 를 반복한다.
계속해서 이 녀석은 놔두면 세계를 위협할거다! 후반 가면 이 자체로 세계를 파괴할 이런 표현이 너무 반복되니
읽으면서도 아... 주인공이 또 어떻게 특수기능 나와가지고 극복하겠지 뭐.... 하고 넘어간다.
그 묘사가 복선이라도 계속 깔려있으면 모르겠는데 모르는 위협이 나오면
도라에몽처럼 글러트니에서 모르는 대처수단이 뿅하고 튀어 나와서 해결해주니 긴장감이 생길 수가...
그리고 캐릭터들의 캐릭터성 자체는 엄청 강한데 소설 대부분이 주인공 시점에서만 쓰이다보니
다른 캐릭터들은 대부분 한참 안보이다가 갑자기 결혼해있고, 갑자기 5서클을 뚫은 마법사가 돼있고 한다.
캐릭터성 자체가 나쁜 게 아니고 투자를 안하니 그게 보이질 않는다.
묘사조차 부족해서 특히 일부 히로인들의 경우 맺어지는 감정라인이 전혀 이해가 안된다.
이 하렘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하렘을 막 좋아하진 않지만 그 감정선이 여러 사람에게 흩어지면서 하나하나의 감정선이 옅어지는 게 문젠거지
그 자체를 싫어하진 않는데, 이 소설에선 그게 너무 심하다.
안그래도 주인공 80에 적들 10, 히로인 3 그외 7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데
그걸 또 네명이서 나눠먹으니 하나에라도 마음이 갈리가 있나...
마찬가지 이유로 회수 안된 떡밥들도 매우 많고, 초반 인물들은 인플레에 전혀 따라가지 못해서 공기화된다.
초반에 최강자 포스를 뿜어내던 베로니카마저도 조금 쎈 브레스셔틀이 되니까 뭐...
인플레도 전혀 통제하지 못해서 7서클만 올라가면 뭐 다 할 수 있을 것 같더니
나중에는 일반인이 변이한 생물이 7서클 두명을 때려눕히고 무려 드래곤을 기습해서 중상을 입히고 그런다.
초월자까지 된 주인공에게 위협을 주기엔 적들이 너무 약하고
주인공이 너무 빨리 강해지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기엔 또 칠죄종들이 걸린다.
글러트니가 칠죄종이란 거에서 짐작하겠지만, 이 작품의 중간~최종보스들은 대부분 칠죄종이다.
근데 얘네들은 조금만 시간을 주면 세계를 위협할~ 또는 그 자체로 세계에 위협이 되는 이런 수식어를 달고 있으면서
그 강함은 딱 주인공이 도라에몽을 이용하면 처치할 수 있을 정도이다.
뭐 시련을 극복해나가면서 성장하는 게 주인공이지만 이건 그 정도가 너무 편의주의적이다.
칠죄종 중 하나는 처음에는 이 마법왕국의 최종흑막처럼 떡 하고 나오다가 인플레에 못따라가더니
결국은 그냥 얌전히 주인공 밑에서 연구셔틀하고 있기도 하고 뭐...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특히 7서클 도달 전까지는 어느 정도 긴장은 유지됐으나, 패턴 반복+인플레로 인해 긴장감이 확 떨어진다.
진짜 겨우겨우 다 읽었다.
하차하는 걸 워낙 싫어해서 겨우 다 읽었지 원래라면 진작에 하차했을거다.
암튼, 요즘 계속 평 좋게만 올린 거 같은데 이런 것도 짬짬이 읽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별점 1.9 / 5.0
별점 기준
4.9~5.0 : 완벽에 가까움
4.6~4.8 : 올타임 레전드
4.1~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2.0 : 읽을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1.0 : 첫 문장에서부터 망작의 냄새가 나는 소설,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