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첫날, 라멘을 먹고 실망한 마음을 카페에 가서 달래기로 했다.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미리 알아놓은 집.
그 옆에도 평이 괜찮은 카페가 있었지만 바넘커피를 선택하게 됐다.
그 이유는.... 후술!
외관은 경주카페답게 깔끔하게 이쁘다.
인스타맛집 느낌이 낭낭하게 나는 외관!
가게 내부도 상당히 힙함!
앉기 불편한 의자와 인스타감성 낭낭하게 묻어나는 의미 모를 벽의 문구들까지 완벽.
점원분들도 친절하기보다는 그냥 일한다는 느낌이 확 들고, 사장님 같은데 쉴새없이 프린터기를 돌리고 계셨다.
조금 시끄러웠음.,..
사실 이렇게 썼지만 이 집을 막 싫어한다기보다는 내가 인스타감성 맛집들을 워낙에 안좋아한다.
(감성 넘치는 허세 넘치는 인테리어 + 뭔지 모를 서비스 + 불편한 자리와 화장실
+ 이유 모를 높은 가격 + 이에 대한 공지 없음)
그 요인을 제법 충족하는 곳일 뿐이고....
메뉴는 여러 커피 메뉴와 사이드로는 카이막과 스콘이 있었다.
이 중 카이막을 먹으러 왔다!
사실 카이막 첫경험하러 일부러 여기 온거임.
사실 카이막을 먹어본 적이 없다보니 우유로 만들어지는 빵 같은 걸로 승우아빠 유튜브에서 봤어서
거기에 어울리겠다 싶은 카페라떼를 시켰다.
처음에 식빵이 나오길래 뭔가 했다.
어...? 이게 카이막이야? 아무리 봐도 식빵인데? 저 크림 같은 건 뭐지?
뭐 어떻게 먹으라는 말도 없이 그냥 턱 놓고 가길래 당황하고 있다가 내가 봤던 카이막을 개어서
꿀이랑 섞어놓으면 딱 저 크림 같겠다는 판단이 섰다.
먹어보니 뭔가 보들보들한 우유 단맛이 나서 이게 맞다고 판단, 검색 후 확신을 얻었다.
물어보기엔 지인분으로 보이는 분들과 너무 즐겁게 수다를 떨고 계셔서....
구워서 나온 식빵 위에 카이막을 꿀과 잘 섞어서 얹어먹었다.
카이막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쫀득쫀득? 끈끈? 해서 놀랐다.
엿까지는 아니지만 크림보다는 훨씬 쫀쫀한 느낌.
그리고 그 맛은...! 내가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그리 막 특별하진 않았다.
우유의 고소함과 꿀의 단맛이 잘 섞여서 맛있긴 했음.
천상의 맛...까진 잘 모르겠고 집앞에 있고 가격이 착하다면 자주 먹으러 오겠는데,
가격이 8900원....
저만큼에 그 정도 가치를 할 음식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이 집이 제대로 된 카이막을 하는가도 조금 의문이 들기도 했고?
이렇게 나의 카이막 첫 경험은 아무래도 실패에 가깝게 끝났다.
카이막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카이막을 다시 먹으러갈 일은 있을 것 같지만,
경주까지 와서 이 집에 다시 올 확률은 0에 수렴하는 편.
아, 카페라떼는 그냥 카페라떼였다.
리뷰에 뭐 묵직하니 풍미가 죽인다느니 그런 말은 무시하셔도 될 듯하다.
주차는 어려우니 주변에 눈치보고 잘 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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