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으로 갈거면 아예 이렇게 정신줄을 놔야한다는 걸 잘 보여준 소설. 킬더드래곤과 바바리안퀘스트를 아주 재밌게 읽은 후 본 소설이기에 아무리 미쳤다는 평이 많았어도 에이, 그래도 백수귀족인데 그렇게까지 망가지겠어? 싶었다. 실제로 본 소감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봤는데도 그 이상이었다. 근데 이게 나쁜 쪽이 아니라 아주 유쾌하고 B급 감성으로 미친거라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우선 미쳐돌아가는 분위기에 휩쓸려 잘 알아채지 못할 수 있는데, 이 세계관 엄청 절망적이다. 주인공 주변에서 툭하면 악마가 튀어나오고 한번 나올 때마다 몇명은 기본이고 도시 단위로 쑥대밭이 될 때도 많다. 이 와중에 모태솔로 주인공은 모든 에너지가 그쪽에만 몰려있어 정말 말도 안되는 명?장면을 많이 만들어낸다. 뭐 얼굴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