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리뷰

[열다섯번째 리뷰] 비가 - 태존비록 리뷰

파초보 2022. 2. 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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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귀환의 작가 비가가 쓴 소설이다.

 

천하의 겁난을 종식시킨 위대한 무인 광휘무존 위연호, 그의 숨겨진 비사가 공개된다!

 

 

라고 하는건데, 위연호 얘가 엄청 골때린다.

 

워낙 게으른데 또 해야할 땐 해야하고? 뭐 그런 성격?

 

화산귀환은 아직 완결이 안났지만 최신 연재분까지는 다 봤다.

 

그 전작이다보니 비가 작가 특유의 등장인물 간의 만담, 티키타카는 재미있는 편이고 필력도 괜찮은 편이다.

 

중반까지는 착각 / 개그물이라고 봐도 크게 무방할 정도.

 

주인공이 워낙 게으르다보니 그 인성이 좀 눈쌀이 찌푸려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별 생각없이 웃으면서 봤다.

 

 

그런데 게으른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다보니 이야기의 흐름이 상당히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지금 화산귀환에서도 보이는 이야기 끄는 게 너무 보인다는 거다.

 

태존비록은 기본적으로 신개가 역사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이게 정말 쓸데없다.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없고, 아예 빼버려도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그거 외에도 중간중간 쓸데없는 묘사가 너무 들어가고 이야기를 너무 끌어서, 분명 글 자체는 제법 재미있는데도

 

내용이 전혀 없어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치만 위연호의 운명이 너무 비극적이고 그 반전이 상당히 충격적이다.

 

후반에 상당히 보답받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길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볼 때 비극적인 이야기를 위한 장치이자,

 

비극을 위한 비극으로 주인공을 소비한다는 느낌이 든다.

 

내용이 딱 반만 되었더라면 정말 명작 반열에 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너어어어어무 끈다.

 

그 끄는 부분이 재밌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아니다, 이건 너무 끄는 거 같다.

 

그래도 정해진 에피소드 내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능력과 그 와중에 실소가 나오게 하는 드립력은 상당하다.

 

 

별점 3.0 / 5.0

 

 

별점 기준

4.9~5.0 : 완벽에 가까움 
4.6~4.8 : 올타임 레전드
4.1~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2.0 : 읽을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1.0 : 첫 문장에서부터 망작의 냄새가 나는 소설,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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