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특이한 소설이다.
제목에서부터 소드마스터가 죽은 후 낙제생의 몸으로 빙의하는 빙의물인 것은 뻔하다.
근데... 그 소드마스터가 환관기사였고 죽을 때 섬기던 주군과 휘하 가신들을 앞에 두고
x스하고 싶다를 외치며 죽는 첫 화는 상당히 골이 많이 때렸다.
어떻게 보면 백수귀족 작가님의 지옥과 사람의 대결과 맞닿는 부분인데,
설정 자체가 B급스럽다.
초반 흐름은 예상대로 흔한 힘을 되찾는 수련+코믹물이다.
그런데 환관이 남자의 몸으로 환생했다보니 이래저래 욕구를 못참아서 고삐가 풀려버리고
빙의한 몸도 낙제생에다 인기도 없어서 어떻게 야스를 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힘을 어느 정도 되찾고 난 검술대회에서도 이기는 것은 자명하니 어떻게 멋있게 보일지만
고민하는 등 초반이 상당히 재밌었다.
근데 그냥 뇌 빼고 아예 선 넘어버리는 게 아니라 수위도 애매하고,
그것마저도 몇화 지나지 않아서 여친이 생기면서 그냥 꽁냥대는 전개로 바뀐다.
개인적으로 이럴거면 환관기사라는 컨셉이 아예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초반 이후로 끝을 모르고 치솟는 파워 인플레, 망가지는 캐릭터와 전개가 좀 아쉬웠다.
큰 육각형을 만들어보려다 작은 육각형이 돼버린 느낌이다.
별점 1.7 / 2.0
별점 기준
4.9 ~ 5.0 : 완벽에 가까움
4.6 ~ 4.8 : 올타임 레전드
4.1 ~ 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 ~ 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 ~ 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 ~ 2.0 : 읽을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 ~ 1.0 :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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