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29 부산 부산진구 전포 지즈

오늘도카츠, 코코시카 등 부산에도 돈카츠가 들어오기 시작한 후

 

톤쇼우 등 돈카츠가 점점 상향평준화되어 웬만한 돈카츠집은 가브리살을 붙인

 

상로스 또는 특로스를 맛있게 잘 내준다.

 

하지만 이 집은 그런 상향평준화된 집들 중에서도 가장 상위티어에 있지 않을까싶다.

 

서면 전포카페거리 중간에 위치한 지즈, Jeez다.

 

매장이 큰 편은 아니고 손님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오픈런을 하거나 늦게 가지 않으면 웨이팅은 거의 필수다.

 

다행히 방에서 그리 멀지 않아 웨이팅해본 적은 거의 없다.

 

돈카츠는 비싸!

 

개인적으로 후쿠오카에서 안즈를 처음 먹었을 때 돈까스에서 이런 맛이 날 수 있다고?

 

충격을 먹고 구마모토에서 카츠레츠테이를 먹고 돈까스의 끝판왕을 본 느낌이었다.

 

그 이후로 경양식 돈까스와 일식 돈카츠를 무조건 구분해서 부르는데, 물론 내 아집이다.

 

근데 요즘 국내 돈카츠들을 보면 카츠레츠테이급의 감동은 절대 안되지만,

 

안즈보다는 맛있는 곳도 가끔 있어 감탄할 때가 있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돈카츠는 돈까스랑은 또다른 느낌의 요리라고

 

보기 때문에 돈까스랑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숙성시간이나 조리방법의 차이가 제법 크기도 하고.

 

상로스카츠 정식 (15000원)

 

언급한 적 있지만 돈카츠는 무조건 상로스라고 생각한다.

 

안심에서는 뽑아낼 수 있는 한계치가 명확하기 때문에

 

정말 맛있는 집과 적당한 집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반면

 

등심은 그 차이가 몇십배까지도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이 집은 정말정말 잘하는 집이다.

 

 

개인적으로는 샐러드에는 참깨드레싱, 등심은 한입에 다 먹거나

 

가브리살 부분과 그 밑 살코기 부분을 분리해서 먹는 걸 좋아한다.

 

와사비, 겨자 둘다 매력이 있고 정말 맛있는 돈카츠는 소금만 찍어먹는 게 더 맛있을 때가 많다.

 

소금+와사비 조합을 추천하는 편이고 물론 중간중간에 소스+겨자 조합도 매력있다.

 

느끼하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트러플오일이 요즘 이런 집에서 자주 보이는데,

 

한방울씩 살코기부분에 뿌린 후 소금을 찍어먹으면 또 엄청 별미다.

 

같은 등심이라도 여러 소스로 질리지 않고 꾸준하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거기에 다른 집보다도 바삭한 겉부분에 완벽하게 익혀 촉촉한 속,

 

그리고 지방과 살코기의 적절한 밸런스가 가장 돋보이는 집이 아닐까 한다.

 

아마 부산에서 현재 폼으로 톤쇼우와 1티어를 다툰다보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