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리뷰

[서른두번째 리뷰] 백수귀족 - 바바리안 퀘스트 리뷰

파초보 2022. 2. 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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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밌다!!!

 

주인공 유릭의 성격이 무식한 무투파 야만전사가 아니란 점이 호감이다.

 

도끼! 죽인다! 하면서 쌍수에 도끼 들고 휘두르는 근육뇌 야만인 캐릭터는 질릴 때도 됐지.

 

주인공 유릭은 계속해서 자신에 대해, 세계에 대해, 사후에 대해 그리고 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다.

 

특히 신에 대해 고민하는 유릭과 주변인물들에 대한 서술이 정말 좋았다

 

전사이면서 탐구자, 모험가의 적성을 갖춘 셈이다.

 

싸움은 워낙 타고난 육체로 잘하는 거긴 한데 뭐.

 

살짝 먼치킨물적이긴 하지만 소설은 이런 맛이 있어줘야지!

 

 

그리고 작가의 기본 필력이 매우 좋은 거 같다.

 

장면과 전투 연출이 정말 좋고 전투씬에서의 긴박감이 살아있다.

 

제일 좋았던 점은 주변인물들 하나하나가 캐릭터성이 다 있다는 점이다.

 

주인공의 지성을 돋보이게 하려고 상대방들을 멍청하게 만드는 게 아니고

 

서로 한수씩 주고 받고 유릭이 이를 말도 안되는 무력+특이한 전략으로 깨부수는 패턴이다. 

 

그렇다보니 적들도 인상적인 활약과 멋있는 장면을 충분히 보여주어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주변 동료들도 하나하나 조명해가며 캐릭터성을 부각시켜 세계관을 설명함과 동시에

 

그 캐릭터의 입체적인 모습과 신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렇게 캐릭터를 공들여 짜놨음에도 인물들을 시원하게, 각자에게 걸맞는 최후를 안겨주어

 

더더욱 인상적으로 남게 하는 작가의 전개능력에는 정말 박수가 절로 나왔다.

 

죽음으로 완성되는 캐릭터성이라니, 이렇게 캐릭터 하나하나에 공들이는 작가가 또 있을까?

 

 

말도 안되는 스케일과 전투력이 난무하는 세계관이 아니라 현실 중세시대에 가까운

 

문화 설정과 파워 밸런스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요즘 뭐만 하면 손짓으로 행성 하나씩 날리는데, 그에 비해 주인공 유릭은

 

세계관 최강급의 전사임에도 정예전사 5명과 목숨을 걸고 싸워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릭이 승리에 얼마나 지대한 공헌을 미치는지 납득이 가게 서술이 되니,

 

보면서 뇌에서 좋은 물질이 막 나오는 느낌이다.

 

문화도 중세시대 유럽과 상당히 느낌이 비슷한데,

 

평행세계의 또다른 지구에선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하는 급의 설득력을 보여준다.

 

결말도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자신의 사랑하는 주인공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엔딩이자 선물이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마초적인 분위기가 강하지만, 그것만 넘길 수 있으면 정말 재밌게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작품이다.

 

무료 연재분 봐보고, 볼만하면 뒷부분은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난 이런 작품이 취향인가보다.

 

 

별점 4.2 / 5.0

 

 

별점 기준

4.9~5.0 : 완벽에 가까움 
4.6~4.8 : 올타임 레전드
4.1~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2.0 : 읽을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1.0 :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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