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제목이 눈길을 끈다.
아마 김성모 작가의 '세상이 대충 망한 뒤' 이 구절에서 따온거지 싶다.
현대인이었던 주인공이 말 그대로
대충 망한 판타지 세상에 떨어지며 일어난 일을 그린다.
여기 판타지의 설정은 조금 특이한 편인데,
아포칼립스 이후 문명이 재건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 문명도 흔히 생각하는 과학이 아니고 마법 문명이다.
사실 처음부터 '고대' 등 여러 실마리를 통해 멸망한 문명을
암시하고 있는데, 당연히 과학 문명일 줄 알았지만
마법 문명이었다는 게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 문명이 지구에서 떠나온 지구인들이 따로 발전시킨 것이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전생했는지도 살짝 이야기가 나오려다가
맥거핀으로 넘어가버린다.
사실 뭐 어떻게 했겠지.... 했다.
현재의 인간은 실험의 부산물로 생긴 걸 암시하는데,
상당히 흔한 설정이지만 이를 마법사에 대한 증오감과 엮어 나름 재미있게 풀었다.
퓨전판타지에서 뇌절하지 않고 나름대로 기승전결도 깔끔하게 났다고 생각한다.
필력도 좋고 설정도 소설에서 푼 거 이상으로 상당히 탄탄한 거 같은데,
차기작에서 볼 수 있으려나....
작가님의 차기작인 전쟁신의 사도가 되었다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차기작을 기대해보도록 하겠다.
별점 3.2 / 5.0
별점 기준
4.9~5.0 : 완벽에 가까움
4.6~4.8 : 올타임 레전드
4.1~4.5 : 인간계 최고수준, 명작
3.1~4.0 : 챙겨보면 좋을 소설, 수작
2.1~3.0 : 킬링타임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
1.1~2.0 : 읽을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소설
0.1~1.0 : 종이가 아까운 소설, 무료 연재분만 보고도 충분히 거를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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