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아무래도 나는 이렇게 꽁냥꽁냥하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일단 아이들이 정말 잘 크는데, 기특하고 귀여워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거기다가 등장인물들도 상당히 매력이 있어서 이야기 전개가 좋다. 주인공 노가장이 엄청 단순무식한 캐릭터라 전개도 시원시원하고, 주변 묘사도 몽글몽글한 맛이 있다. 하지만 읽다가 걸리는 점이 좀 있긴 한데, 우선 제일 불편했던 점은 작가의 전작에 나오는 인물들의 감정선이 잘 정리가 안된다는 것이다. 전작을 보지 않으면 크게 이해할 수 없는, 좀 싸이코적인 인물들과 주인공들이 나오는데, 읽었으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이 무림인을 엄청 무서워하면서도 다 썰고 다니는데, 그 과정에 자신이 계속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게 조금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