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자주 오던 추억의 맛집이다.
오리불고기집은 도심에서 잘 찾기 어려운 것도 있고,
세월이 지나도 어느 정도는 맛을 지켜가고 있는 집이라 한번씩 생각나는 집이다.
처음으로 갔던 게 이전하기 전 거의 20년 전이니까 참 오래도 다니고 있는 집이라 하겠다.
처음 갔을 땐 25000원인가 그랬던 거 같은데 가격은 참 많이도 올랐다.
지난번에 갔을 땐 양도 맛도 바뀌어서 참 많이 실망했었는데
그래도 이번에 가니까 가격이 또 오르긴 했지만 양도 맛도 많이 돌아와서 많이 만족하고 돌아왔다.
두명이 먹기에는 한마리가 조금 많은 느낌이다.
어느 정도 익기를 기다려서 부추랑 팽이버섯을 넣고 조금 볶다가 먹으면 된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잘하고 그게 오리기름이랑 섞이면... 정말 맛있다.
털 제거가 좀 안돼서 많이 비위가 상하긴 했는데, 뭐... 맛에는 큰 지장은 없다.
근데 속 한번 뒤집힐 뻔하긴 함.
진짜 여러모로 옛날 그 감성에는 못 따라가는 것 같긴 하다.
불고기만으로는 물론 조금 아쉽고, 볶음밥을 꼭 먹어줘야한다.
1인분당 2000원으로, 2인분 시켜서 볶아먹었다.
볶아주진 않고, 고기를 조금 남겨놓으면 재료를 판 위에 부어주시는데 주걱 두개로 볶아먹으면 된다.
연기가 모락모락 날 때까지 꼬들밥을 만들어서 볶아먹으면 이 집에서의 최고의 마무리라 하겠다.
세월이 지나면서 맛도 가격도 양도 많이 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집이다.
도심에서 맛보는 오리불고기의 맛이 썩 괜찮으니 땡길 때 한번씩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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