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 한국의 판타지소설 시장에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던 바로 그 제사이다. 사실 이 책은 옛날에 읽었다. 최근에 다시 생각나서 읽었지만, 지금 읽어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한국에서 판타지 소설이 퇴보하고 있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이영도 작가님 소설은 언제나 필력은 미쳤지만 실험적인 시도가 많고 기승전결이 조금 뚜렷하지 않다는 평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눈물을 마시는 새는 기승전결도 완벽하면서 대중성도 잡았고 그 와중에 생각할 거리도 충분하게 던져준 한국판타지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