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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 73

[일흔두번째 리뷰] 이등별 - 소드마스터, 낙제생 되다 리뷰

굉장히 특이한 소설이다. 제목에서부터 소드마스터가 죽은 후 낙제생의 몸으로 빙의하는 빙의물인 것은 뻔하다. 근데... 그 소드마스터가 환관기사였고 죽을 때 섬기던 주군과 휘하 가신들을 앞에 두고 x스하고 싶다를 외치며 죽는 첫 화는 상당히 골이 많이 때렸다. 어떻게 보면 백수귀족 작가님의 지옥과 사람의 대결과 맞닿는 부분인데, 설정 자체가 B급스럽다. 초반 흐름은 예상대로 흔한 힘을 되찾는 수련+코믹물이다. 그런데 환관이 남자의 몸으로 환생했다보니 이래저래 욕구를 못참아서 고삐가 풀려버리고 빙의한 몸도 낙제생에다 인기도 없어서 어떻게 야스를 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힘을 어느 정도 되찾고 난 검술대회에서도 이기는 것은 자명하니 어떻게 멋있게 보일지만 고민하는 등 초반이 상당히 재밌었다. 근데 그냥 ..

소설 리뷰 2025.04.20

[일흔한번째 리뷰] 학인생 - 메이지 슬레이어 리뷰

요즘은 여러모로 바빠서 소설을 거의 못읽고 있다. 식당도 새로운 곳은 못가고 가던 곳만 가고... 이거도 다 읽는 데 거의 2주 가까이 걸린 것 같다. 아직 안올린 식당은 몇십곳이 남아있긴 한데, 소설 리뷰 같은 경우에는 이제 읽는대로 하나씩 하나씩 성실하게 리뷰를 올려야할 것 같다. 옛날에 읽었던 것들은 이젠 리뷰를 쓰기 힘들만큼 기억이 잘 안나서... 다음 소설을 뭐 읽을지도 이제 좀 고민이다. 괜찮은 거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이번에 읽은 메이지 슬레이어는 1세대 정통 판타지를 표방하는 몇 안되는 웹소설이다. 그리고 나는 이런 걸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취향에 제법 맞는 편이었다.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많긴 했는데, 천천히 얘기해보도록 하자.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데..

소설 리뷰 2024.07.03

[일흔번째 리뷰] 이영도 - 드래곤 라자 리뷰

그 먼 옛날 천상의 과수원에 최초의 감이 열린 이래 이영도 작가님의 첫 통신연재 소설, 드래곤 라자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여러 면에서 그 후속작들 또는 다른 시리즈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이때의 이 유쾌한 감성과 인간미는 다시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작품인데 이때부터 이미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 조형은 완벽했고 특히 드래곤과 여러 여캐들은 이 이후 한국판타지의 스테레오타입을 정립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과 같은 종족 차원에서의 고찰은 다른 소설에서 아직 보지 못한 것 같다.  이 소설의 주인공 후치는 소꿉친구 제미니와 약혼한 사이로 17살의 초장이 후보이다. 숲속에 은거한 칼이란 중년과 친하고, 우연히 마을에 들린 타이번이라는 장님 마법사의 조수로 일하고 있기도 하다...

소설 리뷰 2024.06.01

[예순아홉번째 리뷰] 중고루 - 다크판타지 속 성기사 리뷰

이 소설의 제목은 여러모로 내용과 맞지 않다. 소설 중반부부터는 확실히 다크하지 않고 오히려 먼치킨물 냄새가 나며 더이상 성기사도 아니게 된다. 그러다보니 소설 초반부에나 조금 다크했고 중반부부터는 글의 톤이 좀 다운돼있을 뿐이다. 그래도 고결한 위선자라는 주제를 들고 와서 웹소설과 잘 버무린 작품이라 생각한다.  게임 빙의물이며 게임에 떨어진지 2년째에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수습기사가 된지 2년만에 성기사가 되는데에 성공하고 여기서 주인공의 표현대로라면 메인스토리에 탑승하게 된다. 그 이후로 태양신을 몰아내고 마신이 득세한 세계관에서 어떻게든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이 그려진다. 타고난 육체도 강력하고 미래에 대한 지식은 플레이어 중에서도 발군이었기에 주인공은 아주 빠르게 강..

소설 리뷰 2024.05.13

[예순여덟번째 리뷰] 후로스트 - 변방의 외노자 리뷰

후로스트 작가님의 두번째 소설 변방의 외노자이다. 전작 은둔형 마법사와 비슷하게 또 새롭고 잘 짜인 세계관을 들고 왔고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더욱 세련되어졌다. 에피소드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각 에피소드는 한두개만 놓고 보면 그리 이어지는 느낌이 아니지만 결국 결말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전개하기 위한 초석이다. 설정딸... 느낌이 조금 있었던 전작에 비해 세계관을 서술 속에 거의 완벽하게 묘사해냈다. 그리고 1화가 정말 깔끔하고 인상적이다. 별 특징없는 현대사회를 묘사하다가 조금씩 이상한 지점이 묘사되고 1화가 끝날 때쯤엔 현대와는 아예 다른 시대가 배경이란 걸 깨닫는다. 개인적으로는 현대퓨전판타지처럼 접근하여 조금씩 세계관을 파악할수록 더욱 몰입하게 되었다.  주인공의 배경이 정말 복잡..

소설 리뷰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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