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인 주인공 주공혁이 13번의 회귀를 겪으며 피폐해진 정신과 강해진 몸으로 바벨의 클리어를 향하는 내용.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보통 인간은 버티지 못할 회귀와 세월을 겪으면서 많이 깎여나가버린 주인공을 잘 묘사했다. 스케일도 너무 크지 않은 선에서 적당하게 잘 마무리했고, 전투묘사나 연출이 좋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인물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부여되어 있는데, 이게 사이드로 빠진다는 느낌보다 본 이야기의 큰 줄기에 잘 융합되어 겉도는 느낌이 안든다. 그래서 개성적인 인물 하나하나에 애정이 가고 이와 곁들어지는 세계관 설명은 세계관 자체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엔딩도 적당히, 솔직히 말하면 그 세계에서는 아주 현실적인 해피엔딩이라하기도, 배드엔딩이라고 하기도 ..